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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만든 예술, 저작권은 누구의 것인가?

by 루시 J. 2025. 6. 11.

AI가 만든 예술, 저작권은 누구의 것인가?
AI가 만든 예술, 저작권은 누구의 것인가?

 

AI가 만들어낸 예술 작품이 점점 더 다양하고 정교해지고 있습니다.

텍스트, 이미지, 음악, 영상에 이르기까지 인공지능이 생성한 콘텐츠가 실제 예술 활동의 영역으로 확장되며, 이제 우리는 중요한 질문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AI가 만든 예술은 누구의 것인가?” 그리고 더 나아가 “AI는 기존 예술가들의 작업을 훔치고 있는 건 아닐까?”

1. AI 예술의 작동 원리

AI는 단순히 스스로 창작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수많은 기존 예술 작품, 이미지, 글, 음악 등을 학습한 후, 그 안에서 패턴을 추출하여 새로운 형태로 출력합니다. 예를 들어, Midjourney나 DALL·E 같은 생성형 AI는 방대한 이미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텍스트 프롬프트를 시각화합니다. 이때 사용되는 학습 데이터에는 수많은 예술가의 작품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 데이터들이 허락 없이 수집된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즉, 예술가가 공개한 온라인 포트폴리오, SNS 이미지, 디지털 아트 플랫폼의 자료들이 AI의 학습에 사용될 수 있고, 그것이 다시 비슷한 스타일이나 구성으로 재창작되면서 ‘표절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것입니다.

2. 실제 논란 사례

Getty Images vs. Stability AI (2023)

세계적인 이미지 플랫폼 Getty Images는 Stability 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유는 Getty의 워터마크가 그대로 남아 있는 이미지가 AI가 만든 결과물에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이는 무단 학습과 저작권 침해의 명백한 예로 지적되었습니다.

예술가들의 집단 반발

2022년 말, 수천 명의 디지털 아티스트들이 자신의 스타일이 AI에 의해 무단 복제되었다며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목소리를 냈습니다. 일부는 "AI는 내 붓질과 감정을 도둑질했다"며 강하게 항의했고, 일부 플랫폼에서는 AI 생성물 업로드를 금지하는 조치도 취했습니다.

AI 예술 공모전 수상 논란 (2022)

미국 콜로라도 주에서 열린 디지털 아트 공모전에서 Jason M. Allen이라는 참가자가 AI 이미지 생성 도구 Midjourney로 생성한 작품 “Théâtre D'opéra Spatial” 으로, 디지털 아트부문 1등을 수상했습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사람이 만든 작품과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나?”라는 문제 제기와 함께 심사 기준에 대한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 사건은 전 세계적으로 생성형 AI 예술에 대한 논의가 급증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AI 창작물의 윤리성과 저작권, 예술성의 기준에 대한 중요한 사례로 남아 있습니다.

3. 법적으로 누구의 것인가? 

대부분 국가에서는 AI가 만든 작품은 저작권 보호 대상이 아니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저작권은 인간의 창작물에만 부여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AI로 생성한 이미지는 누구의 것일까요?

 

AI 사용자(프롬프트 제공자)가 창작자로 인정될 수 있다는 주장이 있으나, 이는 국가마다 해석이 다릅니다.

AI 개발사가 창작권을 가진다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으나, 법적 근거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결국 현재로서는 ‘저작권의 회색지대’에 놓여 있고, 이용자와 창작자의 책임 범위 또한 불분명합니다.

4. 우리는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AI는 분명 창작의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이 다른 창작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방식이라면, 이는 도구 이상의 문제가 됩니다.

예술은 단순히 결과물의 완성도가 아닌, 그 안에 담긴 ‘표현의 자유’와 ‘개인의 감성’을 담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관점에서 AI 예술을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AI는 창작 보조 도구로 인식되어야 한다 – 전통적 예술과 구분되는 위치에서 활용되어야 합니다.

-예술가의 스타일을 보호할 수 있는 법적 장치 마련 – 데이터 수집 시 동의 기반 확보 및 AI 학습 범위 제한

-플랫폼 차원의 가이드라인 강화 – 생성 AI 작품은 명확히 표기하고, 상업적 이용 시 추가 규제 도입

맺음말

AI는 예술의 가능성을 확장시키는 도구임과 동시에, 기존 예술가들에게는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창작과 기술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지금, 우리는 기술의 발전을 무조건 반기는 것이 아닌,

어떤 가치를 지켜야 할지 스스로 묻고 판단하는 시대에 서 있습니다.

 

AI가 만든 그림이 감동을 줄 수 있을까요? 그렇다면 그 감동의 주인은 누구여야 할까요?

독자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